을 하려 한다. 인외, 크툴루, 괴물, 요괴들과 함께 혈이 낭자한 아름다운 전투를 하는 만화들이다. 대부분 청불 액션 판타지 장르에 해당한다. 홍대병 심해서 내 기준 지나친 메이저작 (주귀톱, 진격거 등) 들은 제외했지만 헌헌이나 베르세르크처럼 너무 띵작인 만화들은 차마 빼지 못했다.
클레이모어 (야기 노리히로)
고딕한 그림체의 미소녀들이 나와서 목숨 걸고 인외랑 싸우고, 인외로 변신도 하는 그런 만화다. 피폐하고 다크하고 암울하지만 그 속에서도 여자들의 사랑과 의리는 빛이 난다.



지옥락 (카쿠 유지)
쵸베라는 최애캐를 만나게 해준 몹시 매력적인 다크 판타지 만화로 불교와 도교가 짬뽕된 기괴한 세계관이 매력적이다. 밝고 화사한 배경에 온갖 끔찍한 괴물들이 잔뜩 튀어나오는데 보는 내내 감탄이 멈추질 않았음. 약간 미드소마의 만화 버전 같기도? 질질 끌지 않고 깔끔하게 끝낸 스토리까지... 도로헤도로 이후로 재탕 가장 많이 한 작품이다. 몇 번을 보고 또 봐도 재밌음ㅋㅋㅋ
그리고 난 일.만에서 주인공들이 국가나 우두머리한테 목숨 바쳐 충성을 다하고 복종하는 장면 볼 때마다 넘 짜증났는데 (그 특유의 쇼군 문화, 사무라이 문화 있잖슴;;) 여기서는 그런 거 없고 다들 개인플레이하다가 우정과 사랑으로 협동하게 되는 스토리라서 더더 조앗어,,,


스포 주의!!!

아인 (미우라 츠이나, 사쿠라이 가몬)
깔끔하게 재밌음. 궁지에 몰린 상황 속에서 점점 먼치킨으로 각성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는 게 흥미롭다. 쿨하면서도 위압적인 아인들의 전투도 쏠쏠하게 관람하는 재미가 있음. 무엇보다 악역의 카리스마와 지능이 대단해서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던 만화 중 하나. 포스랑 카리스마로 그 어떤 최종보스랑 비교해도 여기가 압권인 거 같음. 진심 사토 할배 웃을 때마다 덜덜 떨었어;;



헌터X헌터 (토가시 요시히로)
말이 필요합니까? 여러분들은 최강의 상남자, 쇠사슬의 사냥꾼, 미친 수트빨의 남자, 그저 남자의 악마 <크라피카> 이 녀석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사실 헌헌은 에피소드 별로 재미의 격차가 심하다. 나같은 경우 초반부는 굉장히 재밌게 봤고, 특히나 미친 상남자 크라가 클로로 주먹으로 줘패는 옥션 편은 밤을 새가며 하루만에 읽었지만, 그리드 아일랜드 편은 너~~~무 재미 없어서 다 보는데 2년(구라 아님)이 걸렸다ㅋㅋㅋ 그 후에 레전드 급의 작화 날림에도 불구하고 서사와 연출로 많은 사람들이 명작 오브 명작으로 꼽는 개미 편은 재미는 있었으나 크라피카가 나오지 않아서 내게는 다소 심심했고, 오히려 선거 편이 좀 더 흥미로웠던 거 같다. 그리고 가장 최근 암대 편은...^^ 말해 뭐해 크라피카가 올블랙 수트 쫙 빼입으시고 미친 남자의 악마로 돌아오셨기에 너무 재밌게 보는 중이다. 그런데 이건 에바지; 싶을 정도로 글이 많은 데다가 (이게 만화야 소설이야) 연재텀이 극악해서 신권을 볼 때마다 가뜩이나 어려운 앞 부분 내용을 다 까먹은 채로 보게되다 보니까 그냥 이해를 포기하고 느끼는 경지에 다다른듯ㅋㅋㅋㅋㄱㄲ
도로헤도로 (하야시다 큐)
강연금과 더불어, 아묻따 범도의 최애만화. 아마 내 친구들이라면 살면서 한 번쯤 내가 열심히 돌헤돌 영업하는 것을 들어봤을 것이다. 노이라는 엄청난 떡대미소녀 최애캐를 만나게 해준 작품으로, 내가 전권 종이책 소장 중인 유일한 만화다. 세계관, 캐릭터, 스토리 뭐 하나 버릴 게 없는 띵작. 한 10번 정주행은 한 거 같음ㅋㅋㅋ 보고 또 봐도 재밌음bb 5년간의 존버 끝에 애니 2기가 제작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이게 진짜로 5년이 걸렸다고? 구라치지 마ㅜ)

좋아하는 씬들이 전부 고어하거나 잔인해서ㅜㅋㅋ 적정 장면을 찾느라 힘들었다... 그래도 신과 노이의 합작품이었던 인간 샌드위치랑 노이 첫 등장이었던 화장실 벽쿵 장면은 꼭 넣고 싶었는데ㅜㅋㅋ 큐 작가의 만화에서는 잔인하지 않은 페이지를 찾기가 더 어렵다.




사카모토 데이즈 (스즈키 유우토)
작가가 천재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미친 액션 작화와 연출이 특징인 작품으로, 킬러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다. 최애는 쿨하고 시크하면서도 능청스러운 노력형천재 공돌이 고딩 나츠키bb (와중에 브라콤;;)



최근에 애니 다이쇼 미화 굿즈 발매로 말이 많은 것 같은데... 애니는 1화부터 기대 이하라서 안 봤고 만화 연재분만 달리던 차였음에도 좀 아쉽다. 일장르는 이래서 맘 놓고 덕질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원작엔 아무 문제 없어도 애니 제작사나 굿즈 제작사 측에서 병크 터뜨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버서스 (ONE, 아즈마 쿄타로)
몹싸, 원펀맨으로 유명한 ONE 작가의 최신작으로 세계관과 설정이 너무 재밌고 온갖 기기괴괴한 종류의 인외생명체들이 많이 나와서 내 심장을 뛰게 한다. 설정이 너무 참신해서 보다보면 원작가는 천재가 맞다…라는 생각이 듦. 아직 연재 초라 몇권 정발되지도 않았음.


베르세르크 (미우라 켄타로)
너무 유명한 고전 작품이죠? 고딕 다크 판타지의 세계를 연 바로 그 작품... 그리피스라는 희대의 예쁜 쓰레기를 창조해낸 그 작품... 제발 주인공 좀 그만 굴리라는 탄식이 절로 나오는 그 작품...ㅋㅋㅋ 살면서 유일하게 내가 악역을 최애로 잡은 작품이다. 그만큼 그리피스의 충격은 대단했어... 작가님께서 수십년 간의 연재 끝에 완결을 내지 못하고 별세하셨는데 생전 지인과 제자들이 연재를 이어간다니 오랜 팬으로써 기쁠 따름이다. 온갖 비인륜적인 장면들과 끔찍하고 징그러운 내장파티로 인해 진입장벽이 좀 있지만 매니아들에게는 최고의 명작 소리를 듣는 바로 그 [베르세르크]. (하지만 내게는 그저 보이즈러브 만화)




데드 마운트 데스 플레이
(나리타 료우고, 후지모토 신타)
생각보다 머리를 많이 쓰게 만드는 작품. 내 기준 글과 설명 비중이 헌헌 다음으로 많은 작품이었음ㅋㅋ 그래도 세계관이 독특한데다 청불 판타지 만화라 어느정도 기괴함과 참신함이 보장된다.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액션 파트가 많지는 않다는 점…? 그리고 특이하게도 맛있는 gl을 자꾸 말아줌ㅋㅋㅋㅋㅋ


던전밥 (쿠이 료코)
슴슴한 힐링 모험만화로 시작해서 엄청난 다크 판타지 이상성욕 끝판왕 만화로 끝나버린 던밥... 지옥락을 보면서도 작가님 변태네...라고 느꼈는데 던밥이 한 수 위인 거 같음ㅋㅋㅋ (오히려 좋아)
스포 있음!! 개쩌는 장면들이 막판에 많이 나와서ㅠㅋㅋㅋㅋ 띄어쓰기 길게 해놨음



대다크 (하야시다 큐)
같은 작가 작품 2개는 안 넣으려 그랬는데 돌돌이 워낙 인생작이라 의리로 넣었다ㅎ 돌돌에서 그대로 성별만 ts시킨듯한 주인공들이 나오지만 특유의 큐 작가만의 러프하고 잔인한 내장파티의 매력을 끊을 수 없음. 독창적이던 판타지 세계관이 우주 배경의 스페이스 오페라로 바뀌었다. 암울한 세계관 속에서도 해맑게 적들을 난도질해버리는 최강 긍정파 자존감 풀파워 주인공들의 매력이 참 끝내줌. 아무리 봐도 일본보다는 북미 감성임ㅋㅋ (일단 주인공들에게 정병이 없다는 것부터...ㅋㅋ)



가치아쿠타 (우라나 케이)
꽤나 컨셉추얼하고 매력적인 조연캐들이 돋보이는 작품. 물건을 무기로 치환해 싸운다는 (어떻게 보면) 진부한 설정을 흥미롭게 잘 풀어냈다. 이 만화는 특이하게 괴수들은 귀엽거나 잘생겼는데 인간들 표정이 진짜 무섭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 웃는 얼굴이 압권으로 젤 무서움. 그리고 괴수들보다도 인가(힘이 깃든 물건)를 이용한 액션씬들이 훨씬 풍부하고 볼 맛 난다. 인가 사용을 보다 보면 헌헌의 넨 사용이랑 겹치는 것 같기도 한데 인가쪽이 훨씬 심플하고 간단해서 헌헌처럼 머리 아프고 복잡하지 않은 게 특징.




흑무경담 (토가와 요난)
아주 아주 특이하게도 일본인 작가가 그린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본인 소설가와 조선의 소녀 무당을 취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작가가 조선이 피해국이었음을 인식하고 있는 데다가, 조선의 무속에 대한 자료조사까지 엄청나게 치밀하게 한 것이 느껴져서 (아직까지는) 흥미롭게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주인공 무녀를 도와주는 신? 귀신? 도깨비? (아직 정체를 모르겠음) 가 두족류의 파워를 쓴다는 점이 몹시 맘에 듦ㅋㅋㅋ (지독한 두족류 러버) 아직 정발도 2권까지밖에 안 된 상태라 그림을 많이 첨부하지는 않겠다.